공간의 시학1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문성해 <오늘도 나는 쪼그리고 앉습니다> 쪼그려 앉기 - 문성해 「오늘도 나는 쪼그리고 앉습니다」 1. 들어가며 노자의 도덕경 66장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강과 바다가 온갖 계곡 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잘 낮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갖 계곡 물의 왕이 될 수 있다. -중략-(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최진석, 소나무)’ 인용 부분을 간단히 해석하자면, 낮출수록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도덕경의 전체 맥락을 빌려오기보다 이 구절만을 빌려온 것은 물의 낮춤과 문성해의 「오늘도 나는 쪼그리고 앉습니다」에서 그리는 “쪼그리고 앉”음의 자세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쪼그리고 앉”음은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자세를 낮추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낮은 위치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숨죽인 관찰을 연상하게 합니다. .. 2022.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