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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꽃3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오월에의 노래 외 4편> Part 3 이용악 「오월에의 노래」 외 4편 3-2. 이용악의 시 세계 「오랑캐꽃」 「오랑캐꽃」은 이용악 시의 백미로 일컬어지며 특이한 서사와 복합적 의미 그리고 응축된 서정으로 수려한 시적 형상을 이룬다고 평가됩니다. 「오랑캐꽃」은 작품 초반 민간어원론에 언급된 오랑캐꽃의 어원을 짧게 소개합니다. 꽃의 뒷모양이 머리채를 드리운 오랑캐의 뒷머리와 비슷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소개 이후 그 무고함과 억울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오랑캐는 구체적으로는 여진족으로 알려진 부족을 가리킵니다. 시에 나오는 오랑캐는 고려조 때 함경도에 잠입해 들어와 판도를 넓혔다가 12세기 윤관에게 토벌을 당하였던 이른바 생여진(生女眞)족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고려 장국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란 대.. 2022. 5. 29.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오월에의 노래 외 4편> Part 2 이용악 「오월에의 노래」 외 4편 3-1. 이용악의 시 세계 이용악(李庸岳)은 1930년대 중·후반 한국 시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시인입니다. 월북 후 북한 시단에서도 주류로 활동한 보기 드문 시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시작은 앞서 폭넓게 진행된 모더니즘의 세례 속에서 출발하였으면서도 1930년대 후반 시대적 상황을 정면으로 응전함으로써 독특한 시 세계를 일군 시인으로 한국 시사에서 그 위치가 분명합니다. 그는 일제 식민 치하라는 비극적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나날이 가혹해져 가는 일제 말의 수탈이 가져온 비극적인 민중의 삶과 이로 인해 일어난 대규모 유이민(流移民) 문제를 깊이 있게 통찰했습니다. 이러한 통찰을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시편에 담아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이민이 가장 대규.. 2022. 5. 28.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오월에의 노래 외 4편> Part 1 이용악 「오월에의 노래」 외 4편 1. 작가 소개 이용악(李庸岳)은 1914년 함경북도 경성, 두만 강변의 소금 밀수업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극심한 가난 속에서 성장합니다. 함북 경성의 경성 농업학교를 32년 4월 중퇴하고, 일본으로 유학해 히로시마 흥문 중학 4학년에 편입합니다. 1933년 졸업 후 니혼대학 예술과에서 1년을 수료한 후, 1936년 일본 죠오지 대학(上智大學) 신문학과에 입학합니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 역시 극도의 궁핍 속에서 힘겹게 공부하다가 1935년 『신인문학』 3월호에 「패배자의 소원」으로 문단에 첫선을 보이게 됩니다. 같은 해 김종한과 더불어 동인지 『이인』을 발간하고 계속하여 『신인문학』에 「애소귀언」과 「무숙자」, 『신가정』에 「너는 왜 울고.. 202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