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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문학3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1980년대 노동 문학 Part 3 운동으로서의 문학, 1980년대 노동문학 - 정화진 「쇳물처럼」, 방현석 「새벽출정」을 중심으로 2) 방현석의 「새벽출정」 방현석의 「새벽출정」은 실제로 인천의 주안 77 공단에 있는 '세창물산'에서 1989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개되었던 위장 폐업 분쇄 투쟁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담고 있습니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실제 사건이 긴밀히 연결된 작품으로 1980년대의 노동자들이 지니고 있던 인간적 삶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노동 현실과 노동자의 운명을 깊이 천착하여 노동자의 당파성과 저항의 서사를 뚜렷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세광물산 여성 노동자들이 100일이 넘는 장기농성으로 하나 둘 직장을 떠나가는 장면.. 2022. 5. 25.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1980년대 노동 문학 Part 2 운동으로서의 문학, 1980년대 노동문학 - 정화진 「쇳물처럼」, 방현석 「새벽출정」을 중심으로 1) 정화진의 「쇳물처럼」 발표 당시 '노동자 투고 작품'이라는 표식을 달았던 「쇳물처럼」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중후반의 시대적 분위기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청년 노동자가 아닌 장년 노동자 천 씨를 화자로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적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배열을 사용해 단순히 현장 보고 형식의 흐름이 아닌 소설 기법적 완성도도 높은 작품입니다. 「쇳물처럼」은 "보너스 한 푼 없는" 인천의 한 주물공장, '태양주물'에서 벌어지는 파업 과정과, 파업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다룹니다. 그 과정 속에서 주요 화자인 천 씨의 시선으로 노동자들의 세세한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 2022. 5. 25.
[글쓰기 연습] 비평글 쓰기 1980년대 노동 문학 Part 1 운동으로서의 문학, 1980년대 노동문학 - 정화진 「쇳물처럼」, 방현석 「새벽출정」 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1980년대는 한국 문학사에서 유례가 없는 문학 운동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실천 지향적인 노동문학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운동으로서의 문학이 사회 정치적으로 가장 위상을 떨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이어진 혁명적 조건들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가 가져온 기형적 성장은 유신체제라는 사회적 통제와 맞물려 다양한 사회적 모순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한 산업화의 반동으로 가장 심각했던 갈등은 사회 계층 간의 갈등이었고, 그 최대 희생자는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민이었습니다. 공업 우선 정책으로 농촌이 낙후되자 소외된 농민들은 대도시에서의 새 출..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