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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을 쉽게 쓰는 방법 <글의 경로를 탐색하라!>

by 희휘낙락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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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쉽게 쓰는 방법; 글의 경로를 탐색하라!

 

  지도 만들기 : 출발지와 경유지, 목적지 설정하기

 

  주제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만든 뒤 목적과 타깃에 맞는 자료 수집을 끝냈다면, 다음은 내 글의 목차를 정리해야 합니다. 서론에는 어떤 내용이 어느 만큼 나오고, 본론의 세부 주제가 몇 개로 나누어지며 결론이 어떤 흐름으로 마무리될 것인지. 전반적인 구성, 개요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앞에 완성본을 만들기 위한 퍼즐 조각들이 널려 있습니다. 모은 자료들과 주제가 두서없이 따로 놀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그 흩어진 조각들을 끼워 맞춰야 합니다. 조각을 세밀하게 엮을수록 글쓰기는 쉬워지며 글의 방향성 또한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내 글을 시뮬레이션하라!

  먼저 미로처럼 흩어진 퍼즐의 길을 임의로 상상합니다. 어느 것을 어디에 어떻게 끼워야 가장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을지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립니다. 처음엔 전체 형태를 넓은 시야로 상상합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고, 그 사이 위험 요소를 피해 어디로 경유할지를 큰 틀에서 정합니다. 이후 점차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세부 요소들을 체크하는 겁니다. 숙소의 위치를 잡고, 꼭 들러야 하는 관광지를 설정하듯이 말입니다. 또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맛집도 추가하고,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나만의 장소도 넣어줍니다. 그 각각의 장소를 어떻게 가야 안전하고 정확하게 갈 수 있을지, 또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리하는 겁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글쓰기 지도를 완성합니다.

<구상하기 단계>

여행 지도 글쓰기 지도
출발지, 경유지, 목적지 구성 : 서론, 본론, 결론
숙소, 관광지 각 구성의 단락별 세부 주제
맛집, 나만의 장소 흥미 요소, 글쓴이의 해석

 

  2. 내 글의 목차를 만들어라!

  머릿속 정리가 끝났다면, 다음은 구상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단계가 바로 개요 짜기입니다. 회화로 치면 구상이 스케치, 개요 짜기는 선 따기,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단계가 채색하기라 할 수 있습니다. 개요를 만들 때는 실제 내 글의 목차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짜야합니다. 개요만 읽어도 아, 어떤 내용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가 되는구나 하는 걸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요가 잘 짜이면 그 자체만으로 한 편의 글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정리만 하면 되지 꼭 개요까지 쓰고 글쓰기에 들어가야 하나 귀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제 문장을 만들듯이 개요도 눈에 보이게 적어둬야 글을 쓸 때 혼란과 탈선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개요를 보기 좋게, 구체적으로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또한 내용의 중복이나 필요한 내용의 누락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의 균형을 잡아주어 구조적인 결함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개요 없이 무작정 글쓰기에 들어가면 퇴고할 때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옷을 만드는 직업군 가운데 ‘패터너’라고 있습니다. 패터너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스케치를 넘기면 그에 맞춰서 실제로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의 패턴을 그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사용될 천의 옷본을 떠서 그것을 가위로 자르는 걸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렇게 완성 전, 봉제에 들어가기 전 패턴을 그리는 것처럼 기준선을 제시하는 게 개요 짜기입니다. 세밀하게 계산된 패턴에 따라 옷을 제작하면, 미리 구상한 스타일에 가장 근접하게 완성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요 짜기는 어디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를 파악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작정 글을 써 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내용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의도가 가장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는 흐름을 잡게 합니다.

 

 

 

  3. 가장 효과적인 루트로 정리하라!

  개요를 작성할 때는 먼저, 쓰려던 내용들을 항목별로 메모합니다. 그렇게 항목을 정했다면 다음에는 그것들의 연관 관계를 따져서 어떤 것이 먼저 오는 게 좋을지, 뒤에 오면 효과가 더 좋겠구나 싶은 자료 순으로 나열합니다. 그런 뒤 주제 문장과 함께 각 구성(3단, 4단, 5단 등) 안 세부 항목들을 목차처럼 정리합니다. 

 

  이 단계도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자기 만의 방식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전체 내용을 잡는 시간이 확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용 정리가 쉬워지면 글을 쓰는 것도 훨씬 수월해지며, 그 시간도 전보다 확연히 빨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오늘은 글의 주제에 맞춰 글의 갈래를 잡고 파생 내용들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글의 전체적인 형태, 뼈대를 맞추는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글의 구성 측면에서 문장을 기술하는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이 포스팅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2022.05.01 - [글쓰기] - 글을 쉽게 쓰는 방법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글을 쉽게 쓰는 방법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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