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쉽게 쓰는 방법; 주제 만들기
글쓰기는 후천적 계발 능력이다.
우리는 보통 어느 정도 재능을 타고나야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감성의 차이, 센스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글이라는 것은 선천적 재능보다는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엉덩이 힘'을 얼마나 썼느냐에 따라 글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미리부터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계발해 나가 봅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가기 전 단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옥한 땅을 만들어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땅 고르기 단계, 글쓰기의 사전단계!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주제 만들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주제 문장 만들기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일단 무엇을 써야 할까,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서 '무엇을' 은 글의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까와 같은 말입니다. 주제를 정해야 거기에 따라 무슨 내용을 쓸지, 그 내용을 어떤 구성으로 짤지, 그리고 어떤 자료들을 찾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써야 할까 라는 말은 글의 주제가 무엇인가로 바꿔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주제라는 건 글을 쓰든 대화를 하든 활동을 하든 궁극적으로 내가 전달하려는 핵심 내용을 의미합니다. 주제가 나무의 몸통이라면, 그 몸통이 튼튼해야 가지들이 안정적으로 뻗어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글을 쓸 때 대부분 주제를 머리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시각화를 해야 글을 쓰는 내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주제를 직접 써서 문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눈에 보이게 말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 문장이라는 걸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
1. 글쓴이 능력에 맞는 소재를 골라야 한다.
2. 최대한 주제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3.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
4. 하나의 완전한 문장으로 만든다.
첫 번째! 글쓴이의 능력에 맞는 소재를 골라라!
이 말은 '내'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쓸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어려운 소재나 내용을 내 글의 주제로 잡고 들어가면, 내게 기본적인 배경 지식 자체가 너무 없다 보니까 자료를 찾는 단계에서 이미 지치게 됩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내가 잘 아는 것, 내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소재를 주제로 잡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내 입장을 보다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는 내용의 방향이 비판적인지, 긍정적인지가 분명한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글쓴이의 목소리, 톤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최대한 주제의 범위를 좁혀라!
주제 문장은 글이 너무 방대해지지 않게, 말하려는 주제를 확 압축해서 정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막연하게 "스마트폰의 장, 단점에 대해서"를 를 주제로 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기서 더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3사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한 모델을 가지고 이전 모델과 성능, 디자인, 가격 면에서 비교 분석해보겠다." 이렇게 범위를 좁혀서 구체적으로 주제 문장을 만들면, 내가 쓰려는 글의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또한 글 내용에 보충할 자료로 어떤 것들이 어울릴지도 훨씬 쉽게 가닥이 잡히게 됩니다.
세 번째! 독자를 고려하라!
글의 주제는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어야 합니다. 내 글을 읽게 될 사람이 누구인가. 상사인가, 아니면 교수인가.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인가. 아니면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인가. 내 글을 소비할 주된 독자가 누구인가를 잘 따져서 그들이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고려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나 내 글이 상업적으로 판매가 되는 글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하나의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어라!
주제는 한눈에 보이도록 하나의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 문장이 여러 개면 쓰다가 무엇에 집중해서 쓰려고 했는지가 오히려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중구난방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너무 간단하게 설정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대충 간단하게 제목처럼 만들면, 두 번째에서 설명했듯이 주제가 너무 방대하고 두루뭉술해서 내용이 산으로 가기 쉽습니다. 그러니 주제 문장은 행동의 주체인 주어와 행동의 방향인 서술어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주제 문장을 만드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주제가 상세할수록 자료를 찾기도 쉽고, 불필요한 내용을 쓰는 빈도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주제가 제대로 잡혀 있어야 본격적인 글쓰기를 하기도 수월해집니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주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 포스팅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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