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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을 쉽게 쓰는 방법 <목적과 타깃 설정>

by 희휘낙락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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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쉽게 쓰는 방법; 목적과 타깃 설정

 

  목표가 있어야 계획도 짤 수 있는 법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글쓰기는 선천적 재능보다 후천적 노력에 따라 그 실력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글의 완성도는 앉아서 고민한 시간과 비례합니다. 오래 고민한 만큼 좋은 글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첫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인간의 문명이 발전한 이래 가장 정신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글쓰기를 할 때도 준비단계부터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쓰기의 주제를 정했다면 다음은 주제와 잘 어울리는, 내 글의 내용을 채워줄 자료를 찾아야 합니다. 내 생각으로만 글 전체 내용을 채운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 내 글을 더 논리적으로 보이게 하는 자료 혹은 내 이야기에 생동감을 보태줄 다양한 글감을 모아 보충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료를 최대한 많이 모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쁜 현대인입니다. 그러니 자료를 모을 때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알뜰히 사용해야 합니다.

 

  검색을 통해 대충 꽂히는 키워드에 맞춰서 마구잡이로 자료를 모으다 보면 어떤 자료가 내 글에 적합한지 점점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자료 수집도 기획(Planning) 단계가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자료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좁힌 뒤에 수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만 꼭 필요한 자료를 짧은 시간 안에 수집할 수 있습니다.

 

  자료의 범위를 좁히려면 특정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이란, 명확한 목적과 타깃입니다. 먼저 내 글의 목적이 무엇인가.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한 글인가, 설득시키기 위한 글인가, 공감이나 감동을 주기 위한 글인가를 먼저 정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료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1. 목적을 명확하게 설정하라!

 

<목적에 따른 자료 종류 예시>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하여
목적 자료
이해 전염병의 개념과 증상, 유형, 감염률 등 의학 기초 개념, 연구 자료
설득 전염병 종류별 국내별, 해외별 피해사례
공감&감동 전문 의료인들의 인터뷰, 현장 취재 기록, 희생 사례

 

  위의 예시를 보면 주제가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하여”입니다. 그랬을 때 내가 전염병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설명, 이해시키고 싶은 거라면 전염병의 기본 개념과 어떤 위험을 가졌는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그러니 의학 기초 자료나 관련 연구들이 자료로써 가장 유용할 것입니다. 아니면 나는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해서 그것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손해를 많이 끼치는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다, 설득하고 싶을 때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피해들, 손해 사례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경각심 없이 전염병 상황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얼마나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를 보여주며 독자가 납득할 수 있게 설득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독자가 내 말에 공감하는 게 목적이라면, 그들이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실제 의료진들의 인터뷰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자들의 이야기, 그들이 일하는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록, 환자들을 위해 희생한 사례를 자료로 쓰면 효과적입니다. 

 

 

 

  2. 타깃을 분명하게 특정하라!

  공급과 수요 관계에서 타깃 설정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품 기획이나 행사, 광고, 사업 모두 공급 대상을 미리 정해두고 기획에 들어갑니다. 연령대, 직장, 성별, 성향 등에 따라 관심사와 이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대상 설정과 니즈(needs) 파악이 이루어져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글의 독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어떤 자료가 보다 성공적일지, 효과적일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계획표를 만들어 자료를 수집하면 시간 낭비 없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료 수집 기획 표 예시>

구분 항목 내용
무엇을(어떤 자료를) what(조사사항) "~"학과 인지도
누구로부터 who(조사대상) 인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어떤 방식으로 how(조사방법) 설문지, 인터뷰
언제 when(조사기간) 자율 학습 시작 전 30분~1시간
어디서 where(조사지역) ㅇㅇ고, ㅇㅇ고, ㅇㅇ고

 

  무엇보다 타깃을 설정하면 글쓰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타깃으로 설정한 독자에 따라 문체나 단어를 선택할 수 있고, 그들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면 주제 문장을 만들 때도 범위를 좁히기 편합니다. 내 글의 독자가 상사인지, 교수인지, 친구인지, 대중인지에 따라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대략적으로나마 글의 개요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타깃 설정은 글의 방향성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취사선택하여 리스트를 만들어라!

  목적과 타깃에 맞는 자료를 수집했다면, 다음은 주제와의 연관성을 잘 따져서 적절한 자료들만 취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꼭 필요한 자료 순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정리를 하는 게 좋다는 말입니다. 열심히 찾았다고는 해도 모은 자료 중 불필요한 자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집한 자료의 논점이 주제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자료를 찾느라 들인 수고와 글의 분량을 늘리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불필요한 자료를 굳이 쓸 경우, 오히려 내 글의 신뢰도와 완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자료들 순으로 정리를 해서 그것들을 내 글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료는 검증된 기관을 통해 만들어진 출처가 분명한 것이 좋습니다. 인쇄물로 출판된 문헌 자료나 논문, 연구 보고서, 유명한 신문사의 신문 기사는 출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자료를 찾았다면, 반드시 검증된 자료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넷 백과사전류(ex, 나무 위키)의 경우 비전문가가 내용을 작성할 수 있고, 게시글의 내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자료로 활용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거나 새로운 결과 값이 나왔는데 예전 값이 그대로 적혀있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찾은 자료가 최신 결과를 반영한 자료인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당연했지만, 현재는 의미가 없어진 자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역사 유적은 훼손 상태가 심해서 정확한 연도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과서에도 실렸던 연구 결과가 새로운 사실이 판독되면서 결과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IT 산업의 경우 정보가 빠르게 갱신되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찾을 때 제일 최근 자료인지를 꼭 검토해야 합니다. 

 

  오늘은 효율적인 자료 수집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제 만들기처럼 자료를 찾을 때도 내가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시각화, 그러니까 예시처럼 표를 만들어서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자신만의 수집 서식을 만들어서 점점 더 효율적으로 자료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성과 개요를 통해 글의 흐름을 잡는 과정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이 포스팅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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