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빠르게 쓰는 대학 리포트 3 <글감을 모으자!>

  리포트를 조금 더 빨리, 전보다 완성도 있게 쓰는 방법!

 

  첫 번째, 출제자(교수자)의 의도를 파악하자!

  두 번째, 나만의 형식을 구축하라!

 

  오늘은 대망의 마지막, 나만의 멀티소스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3. 생각을 정리해서 모아라!

 

  말 그대로 내 생각을 정리해서 모아 두라는 말입니다. 일기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그날의 이야기나 감상만이 아닌 부지불식간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을 연관되는 것들끼리 묶어서 모으는 것입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재미있었던 화제, 에피소드, 고민 또는 길을 가다 문득 궁금해진 단어, 현상, 기억 혹은 인터넷에서 흥미롭게 읽은 사연, 사건, 이슈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 등등. 살아가면서 매 순간 끊임없이 하고 있는 그 생각이라는 것을, 그 순간 떠올렸다가 휘발되도록 놔두지 말고 그때그때 적습니다. 단순한 정보성 지식을 적을 때도 꼭 내 생각(의견)을 함께 써둡니다. 내용 자체는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도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은 생각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카테고리는 우리말로 범주라 번역이 됩니다. 범주는 사물의 개념을 분류함에 있어서 그 이상 일반화할 수 없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최고의 유개념(類槪念)을 말합니다. 그래서 범주화한다는 것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동일한 성질을 가진 개념들을 모아 하나로 묶음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비슷한 성질의 것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최고 집합을 카테고리라 합니다. 쉽게 말해, 내 생각을 카테고리 별로 정리하라는 말은 신문이 사회, 경제, 정치, 스포츠, 연예라는 각각의 기준에 맞춰 기사들을 나누듯이, 중구난방 흩어진 내 생각들을 특정 기준에 맞춰 묶어두라는 말입니다.

 

 

 

  생각의 카테고리는 세분화할수록 좋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활, 여행, 경제, 맛집, 스포츠, 시사 정도로 생각을 묶었다가 도저히 이 안에는 들어가지 않겠다 싶은 생각들이 생길 때 그것들끼리 묶을 수 있는 또 다른 카테고리를 만듭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늘려가면 됩니다. 이렇게 쌓인 생각들은 나만의 멀티소스가 됩니다. 나만의 멀티소스란, 내가 쓰려는 글의 원천 소스들, 글감을 의미합니다. 글감은 글을 쓰는 데 바탕이 되어 글의 내용이 되는 모든 재료를 의미합니다.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는 하나의 창작물(원본)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멀티소스 멀티유즈(Multi Source Multi Use)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멀티소스는 기존의 원 소스들을 합쳐 새롭게 재창조한 원본을 말합니다. 다양한 글감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해석을 만들고, 그 해석을 여러 가지 글쓰기에 활용하는 겁니다. 생각들을 수집하고 해석하는 능력, 이런 능력을 리터러시(Literacy)라고 합니다. 

 

  리터러시(Literacy)는 사전적으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그 뜻이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러 자료들을 수집한 뒤 그중 꼭 필요한, 또는 가장 효과적인 자료를 추출해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취사선택과 재가공이 핵심인 작업입니다. 내가 글을 쓰려고 할 때 필요한 자료를 취사선택하려면 그만큼 많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재가공 역시 자료가 다양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근본이 되는 자료들, 내 생각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터러시 능력은 그렇게 모은 생각, 글감들을 조합하며 차차 만들어가면 됩니다.

 

  이러한 글감을 모을 때는 취향에 따라 직접 노트에 적을 수도 있고,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게시판을 나눠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자신의 휴대폰 메모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자신에게 가장 편한,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골라보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내가 모은 글감들을 카테고리 별로 묶습니다. 그러면 리포트의 성격에 따라 쉽게 필요한 정보나 지식, 이야기를 활용해서 쓸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글감을 모아두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글감들은 리포트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살면서 쓰게 될 다양한 글쓰기의 바탕이 되어 줄 것입니다.

 

 

쉽고 빠르게 쓰는 대학 리포트

 

1. 출제자(교수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2. 나만의 형식을 구축하라!

3. 생각을 정리해서 모아라!

 

 

  이 방법들이 초반 틀을 잡기까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 들면 과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2022.05.02 - [글쓰기] - 글을 쉽게 쓰는 방법 <주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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